비처럼 눈이온다.
3월에 내리는 눈도 신기하지만 마치 자신이 비라도 되는냥
똑똑 물떨어지는게 재밌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눈의 소리.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3월에 내리는 눈도 신기하지만 마치 자신이 비라도 되는냥
똑똑 물떨어지는게 재밌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눈의 소리.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잠결에도 알람소리를 듣고 시계를 꼭 부여잡는다.
아, 이제 시간을 꼭 붙들어두었으니 조금 더 자도 되겠구나-
눈을 뜨니 지각이다.
고작 그런 걸로 시간을 붙들어 둘 수 있나.
여유부릴 새가 없다.
며칠 사이에 300여편이 넘는 영화를 봤다.
마지막 며칠은 시간에 쫓겨 fast-forward를 누르는 횟수가 잦아진다.
모니터 화면에는 점점 빛이 번진다.
열을 받아 기계가 고장이 난 건지, 내 눈이 고장이 난 건지 알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내 몸은 고장이 났다.
멀미가 일었다.
잠시 영화를 멈추고, 밥을 먹는다.
밥 먹는 동장이 지나치게 느리다. 슬로우모션.
영화 속 시간이 1.5배속, 2배속씩 흘러갔으니까
현실 속 시간은 그만큼 또 느리다.
unreal의 세계.
마비된 감각은 하루가 지난 오늘에서도 돌아오지 않는다.
마취가 덜 풀린 것처럼 알딸딸하다.
나의 조급함이 누군가의 목을 죄지 않도록,
누군가의 욕심이 나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그렇게
just as we are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