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海道

Diary 2010. 1. 5. 18:30






이건 무슨 흡사 홋카이도 같다.
이런 이런, 이렇게 눈이 많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
어제는 3시간을 차 안에서 그저 내리는 눈만 바라봤어.
손석희 아저씨 목소리 들으면서 달리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지각해버렸어.

하지만 언제 서울에 눈이 또 이만큼 내리겠어.
어쩔수 없이 눈에 모든 것을 맡기고 나니 더디게 가는 시간을 즐기는 게 참 좋았어.
마치 북해도의 어느 시골마을처럼.
제 집 앞에 눈 치우는 사람들.
언제 그런 것들을 또 갖추고 있었는지 마치 언제나 눈을 치웠던 사람들처럼 삽을 꺼내들고 으샤으샤.
구청 직원들은 나와서 또 대형 종이박스를 꺼내들고는 핫둘 호흡을 맞춰 눈을 치우기 시작.
음. 그래. 언제 그래보겠어?
우리에게 예정되어 있지 않은 일들에 그리 오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날이 또 언제가 있겠어?
모든 것을 정지시키고 모든 사람을 자신 앞으로 불러낸
눈, 좀, 짱이야.
Posted by peach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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