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던 우산을 지하철에 두고 내리고,
산지 얼마 되지 않는 하얀 운동화는 빗물에 여지없이 떼가 타고
가방 안 노트북은 젖어간다.
내리는 폭우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다.
그래도,
오랜만에 두두두두- 창문을 두드리는 시원한 빗소리와
시원하게 떨어져내리는 빗줄기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맘이 비처럼 날뛴다.

Posted by peach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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