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

카테고리 없음 2008. 9. 3. 01:43

작은 방 한 구석에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풀리지 않는 말들.

영원히 아이처럼 있고 싶은데 기어이 등떠미는 사람들
영원히 아이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기어이 울고 마는 사람들
영원히 움직이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가라고 하는 사람들
영원히 달리고 싶은데 자꾸만 정지를 외치는 사람들
영원히 잠들고 싶은데 기어이 깨우는 사람들
영원히 잠들고 싶지 않은데 기어이 잠들고야 마는 사람들
영원히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기어이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
영원히 떠나고 싶지 않은데 기어이 떠나야 하는 사람들

영원히 이 작은 방에 머무르고 싶은데 기어이 떠나야 하는 나...
기어이 오고 말 것만 같은 그 시간

어떻게 해야 할까요...

Posted by peach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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