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말했다. "숭고함이 느껴지는 모든 영화는 좋은 영화다" 라고.
나는 답한다. "진심이 느껴지는 모든 영화는 좋은 영화다"라고.
같은 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진심이 느껴지는 영화는 때로 가장 비천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럴 수록 숭고함이 느껴질 때가 있으니 어쩌면 통하는 말.
좋은 영화를 보고 싶다.
거짓말 하는 영화가 너무 많다. 하지만 뻔뻔히도. 잘도 찍지.
진심을 담은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못 찍고 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좋은 영화를 보고 싶다는 간절함. 그리고 밀려드는 무력감.
좋은 영화를 보기 위해 나는 무얼 해야할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들을 격려하는 것뿐.
역시 무력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