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지금까지의 것들이 중요하지 않단 걸 깨달았다.
지금 여기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처음으로 멀리 떠나고 싶어졌다.
아니,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것들,
이국에서 홀로 느꼈던 감정들이
여행지에서 그냥 한 번 느껴본 감정들이 아님을 알아버렸다.
온 몸에 전율이 돈다.
준비... 하려고.
짐을 쌀 준비.
그곳에서 무얼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가면 또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가야 한다는 걸 느낀다.
하지만 잊지 않을께.
잊혀지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