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에 거리두기.
예의 '사건'이라 불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알 수 없는 그 해프닝에 거리를 두고 생각해보기.
이럴 수가, 하는 배신감.
그럴 리가 없어, 하는 부정.
그리고는 거리두기.
마치 내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인냥,
그래, 그럴 수도 있겠네.
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일을 그르치지 말도록.
'나'라는 장애물...
그럼 그러자.
나는 이런 게 현실과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어.
그리움, 애틋함, 그 모든 소중함들을
다시 돌려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