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말했다.
이론하는 사람들, 얘기하는 방식 말이야, 뭔가 쿨한 척 하지만 언제나 같은 말에 같은 방식의 대응만 해, 라고.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너무 쉽게 이건 뭐다, 저건 뭐다 라고 재단해버리지 않고
미묘한 차이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감각을 갖고 싶어- 라고 했던 생각.

하지만 결국 나는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버린 느낌.
아, 역시 또 발버둥치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

결국 이론도 창작도 예민한 코끝에서 나오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뼛 속 깊이 반성했다.
Posted by peach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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